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이병헌 50억 협박사건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어제 있었는데요. 선고공판을 앞두고 보석이 허가된 이지연-다희씨가 출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. 두 사람의 상반된 출두모습부터 선고내용까지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<br />지난해부터 이어져온 '이병헌 50억 협박사건'이 마무리 됐습니다. 앞서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2월과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이지연과 다희.<br /><br />이후 두 사람과 검찰이 모두 항소하면서 사건의 장기화를 예고했는데요. 이들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진행됐습니다.<br />항소심 선고공판에는 보석 신청 허가로 구속 6개월 만에 석방됐던 이지연과 다희가 모습을 드러냈는데요. 두 사람은 상반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무채색의 의상을 선택한 다희는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린 채 법정에 들어섰고요. 이에 반해 트렌치코트에 블랙팬츠를 매치한 이지연은 모자나 안경 등 별도의 아이템 없이 맨 얼굴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순식간에 자리를 옮겼는데요.<br /><br /><br />[현장음:취재진]<br /><br />잠시만 멘트 부탁드릴게요 심경...<br /><br />[현장음:이지연 측 관계자] <br /><br />나와서 이야기 할게요 <br /><br /><br />이날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 항소9부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'이지연은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을, 다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다'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재판부는 '이병헌이 항소심에서 이지연과 다희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고, 두 사람이 6개월가량 구금돼 잘못을 반성했다 또 이병헌이 성적인 농담을 하는 등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원심이 선고한 형은 무겁다'고 덧붙였는데요.<br /><br />이지연과 다희가 집행유예로 감형된 가운데 법원을 나서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법원을 나서는 두 사람의 등장에 현장을 찾은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한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이 연출됐는데요.<br /><br /><br />[현장음:취재진]<br /><br />지금 판결에 만족하세요? 집행유예가 선고됐는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부탁드릴게요 말씀 한번 해주세요 지연 씨 판결에 만족하세요? 항고하실 의사 있으신가요? 이병헌 씨한테 할 말씀 없으세요? 이병헌 씨가 선처의사를 밝혀서 이번 판결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?<br /><br /><br />선고결과에 대한 취재진의 계속되는 질문에도 두 사람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준비된 차량을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. 이후 이지연-다희의 변호인과 전화 통화를 통해 두 사람의 입장을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.<br /><br /><br />[인터뷰:이지연-다희 측 변호인]<br /><br />Q) 현재 두 사람의 심경은?<br /><br />A)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<br /><br />Q) 아무런 입장 발표 없이 법원을 떠났는데?<br /><br />A) 아무래도 기자분들이 많이 오시다보니까 경황도 없고 지금 상황에서 피고인들이 코멘트를 한다는 거 자체가 좋은 상황은 아니어서 나오게 된 거 같습니다<br /><br />Q) 항소할 예정인지?<br /><br />A) 그 부분은 정확한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<br /><br /><br />한편 이번 판결에 대해 이병헌 측은 '긴 시간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'며 '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'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<br />[현장음:김묘성기자]<br /><br />오전 9시 55분경 다희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또 이지연은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들어가면서 간단한 멘트는 선거공판 후에 할 것임을 표했는데 (공판 후) 둘은 차에 타는 순간까지 취재진의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고요 이 과정에서 법정을 나서는 순간부터 차에 타기까지 동선을 일일이 체크하고 인솔한 법원 측의 보호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현장에서 오가기도 했습니다<br /><br /><br />현재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[비욘드 디시트] 촬영을 위해 출국한 상태입니다. 이민정의 출산을 앞두고 반년여 만에 마무리 된 이병헌이 50억 협박사건. 이번 사건으로 적지 않은 이미지 타격을 입은 이병헌이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