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우리 아이들에게 5월 5일 어린이날이 있다면 북한은 6월 6일 소년단 창립 기념일이 가장 큰 어린이 명절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어린이를 위한다며 여러 행사를 선보였는데, 과연 주인공들이 행복했을지는 의문입니다.<br /><br />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70주년 조선소년단 창립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전역에서 모인 대표단 어린이들.<br /><br />기념사진 찍는다며 몇 시간을 대기했을 텐데도, 김정은이 나타나자 감격의 울음을 터뜨립니다.<br /><br />[北 조선중앙TV : 원수님에 대한 다함 없는 감사의 정과 고마움에 넘쳐 소년단 대표들은 격정의 눈물을 흘렸습니다.]<br /><br />소년단 창립 기념, 어린이를 위한 공연은 모두 김 씨 일가 우상화와 체제 선전 일색입니다.<br /><br />[北 조선중앙TV : 가무 '대원수님 우리와 함께 춤을 추셨지요', 합창 '장군님과 아이들', 이중창과 합창 '소년단 넥타이 매고 계셔요'…."<br /><br />여기서도 눈물 흘리는 어린이가 어김없이 등장하고, 그래서 드물게 포착된 진짜 어린이다운 표정이 더욱 안쓰럽게 느껴집니다.<br /><br />청년 혁명 투쟁 역사를 공부하러 간 어린이들은 외운 듯한 말들을 줄줄 읊어댑니다.<br /><br />[北 조선소년단 단원 : 이 붉은 넥타이에 얼마나 많은 소년 영웅들의 위훈이 깃들여 있는지 잘 알았습니다…위대한 김정일 대원수님께서 소년단 시절에 보여주신 숭고한 모범을 적극적으로 따라 배워….]<br /><br />놀이공원에 가서는 총 잘 쏘는 인민군이 되겠다고 충성을 맹세합니다.<br /><br />[北 조선소년단 단원 : 팔씨름했는데 힘이 약하다고 나왔습니다. 인민군대가 되기 위해 힘 나는 일을 많이 하겠습니다…자동차 오락보다 총 쏘기가 더 재미납니다. 나는 총쏘기를 많이 해서 꼭 인민군대가 되겠습니다.]<br /><br />만 7살부터 13살까지인 조선소년단 단원은 대략 3백만 명.<br /><br />이렇게 김정은에 복종할 친위대로 양성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선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612050116251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