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근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대형 조선 3사가 자산을 팔고 인력을 줄여 앞으로 3년간 10조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업황 침체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것인데 수주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며 이마저도 소용없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홍석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3년간 5조 원 가까운 뭉칫돈이 투입된 STX조선해양.<br /><br />채권단의 예상과 달리 업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지난해 말부터는 수주 실적이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이 여파로 STX조선은 법정관리를 피하지 못했고 채권단은 '헛심'만 쓴 꼴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대형 조선 3사는 보릿고개를 견디기 위해 인력을 줄이고 자산을 팔아 2018년까지 10조 3천억 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이 정도의 자구책이면 지난 6년간 수주한 물량의 절반 정도만 가져와도 버틸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.<br /><br />[박무현 /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: 조선소들이 현재 잔고가 없는 것이 아니어서 선박 인도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현금 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.]<br /><br />예상대로 될지는 미지수인데, 올해만 놓고 보면 상황이 안 좋습니다.<br /><br />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새로 발주될 선박 물량은 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인 232만 CGT로 한 해 사이 71%나 줄었고 같은 기간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94%나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국내 조선업체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주가 관건입니다.<br /><br />[김봉균 /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 : 현재 조선업체들은 신규 수주 급감과 실적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현재와 같은 수주 절벽 상태가 계속된다면 재부 부담이 가중돼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노조가 인력 감축에 반대하고 있고 해양플랜트 추가 부실 우려도 아직 남아 있어, 조선 3사의 경영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아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홍석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61205010339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