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이민 국가인 미국에서도 가장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LA는 인종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LA 동포들이 가난한 히스패닉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자선과 기부를 실천하면서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종을 넘어선 이웃 사랑 현장, 김은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LA 한인 타운 변두리에 있는 히스패닉 이주민 주거 지역입니다.<br /><br />이곳에 자리 잡은 한 중고물품 가게에 물건을 기증하려는 동포들의 정성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한 동포는 아예 러닝머신과 쓰지 않는 가전제품을 트럭에 실어 직접 가게로 찾아 왔습니다.<br /><br />[프레드 최 / 동포 기증자 : 한국 사람들이 하는 쪽에 기증하면 한인 지역 사회 안에서 그 돈을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지고 왔어요.]<br /><br />이곳은 동포들로부터 기증받은 물건을 손질해 되파는 '우리 가게'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8월, 지역의 가난한 히스패닉을 돕자고 뜻을 모은 동포 20명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둬 설립했습니다.<br /><br />물건 수거와 수리, 회계 등 운영까지도 모두 20여 명의 동포 자원 봉사자들이 돌아가며 담당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위귀순 / 동포 봉사자 : 시간을 기부하거나 여러 가지를 기부하는 것이 어느 날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. 그래서 지금이라도 하면 좋겠다 해서 시작을 하게 됐는데 하다 보니 힘든 적도 있지만 나름 무척 보람을 많이 느껴요.]<br /><br />동포들로부터 받은 물건을 싼값에 팔아 거두는 수익은 주당 약 천 달러에서 2천 달러 정도.<br /><br />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은 절반씩 나눠 한인사회와 히스패닉 사회를 돕는데 기부합니다.<br /><br />수익금이 가난한 히스패닉 사람들을 위해 쓰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, 히스패닉계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이 가게를 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빠티 콰레스 / 우리 가게 고객 : 좋은 가게라고 생각해요. 가격이 싼 것도 있지만 내가 쓴 돈으로 다른 이웃들을 도울 수 있으니까요. 이 가게가 생긴 후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방문합니다. 앞으로도 계속 단골이 될 것 같아요.]<br /><br />인종과 민족을 초월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자들 덕분에 과거 인종갈등의 상징이었던 LA 한인타운이 인종화합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LA에서 YTN 월드 김은경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930_2016061202415777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