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남 창녕의 공사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밀린 임금을 몽땅 동전으로 받은 겁니다.<br /><br />밀린 임금은 4명이 합쳐 440만 원.<br /><br />'일을 시키려면 돈을 달라'고 항의하며 현장에 출근하지 않자, 이들을 고용했던 건축업자는 급여를 가지고 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동전으로….<br /><br />100원짜리 동전 만7천 5백여 개와 500원짜리 동전 5천2백여 개 그리고 천 원짜리 한 장을 자루에 담아와 사무실 바닥에 쏟아낸 뒤 가져가라고 했다는데요.<br /><br />외국인 노동자들은 흩어진 동전을 상자에 담아 가져온 뒤 밤새 100원짜리와 500원짜리를 분류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그렇게 겨우 나눠놓은 동전, 이제 지폐로 바꿔야 겠죠.<br /><br />우리말이 서툰 노동자들은 자주 다니던 상점 주인의 도움을 받아 2만여 개의 동전을 차에 싣고 동전을 바꾸러 다녔습니다.<br /><br />3시간 동안 돌아다닌 은행만 6곳, 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.<br /><br />환전해 주기엔 동전이 너무 많다는 거죠.<br /><br />결국 한국은행 경남본부를 찾아서야, 이들은 동전을 5만 원권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임금을 동전으로 준 사장님의 변명은 이렇습니다.<br /><br />건축주의 대금 결제가 늦어져 임금이 하루 이틀 밀렸을 뿐인데,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을 하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는데요.<br /><br />글쎄요. 그렇다고 임금 수백만 원을 동전으로…. <br /><br />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?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61409074387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