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잠수 장비를 갖추고 바닷속 경관을 즐기는 레포츠인 스쿠버다이빙 동호인들이 최근 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일부 동호인들이 불법으로 해산물을 마구 잡으면서 해경과 어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스쿠버다이빙 동호인들을 태운 고무보트가 항구로 들어옵니다.<br /><br />잠시 뒤 두 사람이 묵직해 보이는 자루를 옮깁니다.<br /><br />[해경 : 지금 현장 들어가도 되겠는데요.]<br /><br />현장을 덮친 해경이 두 자루를 확인하자 멍게와 해삼 등 180여 마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바닷속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해산물을 불법으로 잡은 겁니다.<br /><br />수산자원관리법은 이런 잠수용 장비를 사용해 수산자원을 잡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불법으로 해산물을 잡다가 적발된 사례는 올해 동해안에서만 32건, 52명입니다.<br /><br />해산물 불법 채취가 잇따르면서 스쿠버다이빙 동호인과 어민 간 마찰도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이병문 / 강원도 양양 동산어촌계장 : 새끼 전복부터 4~5cm짜리까지 한 400마리를 잡아왔어요. 그렇게 잡아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서 우리 주민들이 하루에 4명씩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해산물을 불법으로 잡다가 적발됐을 때 내는 벌금은 최대 천만 원,<br /><br />기존보다 3배 이상 올랐습니다.<br /><br />더 큰 문제는 자칫하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최근 2년 동안 강원 중북부 동해안에서 발생한 스쿠버다이빙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숨진 12명 가운데 4명은 해산물을 잡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[문영관 / 속초해양경비안전서 안전관리계장 : 수산물 채취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공기통의 공기 잔량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주위 폐그물을 인지하지 못해 폐그물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]<br /><br />해양경비안전본부는 여름철을 맞아 해산물 불법 채취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62000031351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