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2,700년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로마에 첫 여성 시장이 탄생했습니다.<br /><br />거대 담론보다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세운 것이 기성 정치에 불만을 느끼던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파리와 마드리드, 프라하 등에 이어 로마에서도 여성 시장이 나오면서 유럽은 여성 시장 전성시대를 맞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탈리아 야당 '오성운동' 소속의 버지니아 라지가 2천7백 년 로마 역사에 획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첫 여성 로마 시장에 당선된 겁니다.<br /><br />지난 1차 투표 때 득표율 35%로 중도좌파인 민주당 소속 로베르토 지아체티를 11%포인트 앞선 라지가 결선투표에서도 승리했습니다.<br /><br />변호사 출신으로 7살 아들을 둔 정치 신예인 라지는 출마 초반부터 주목받았습니다.<br /><br />기존의 고리타분한 공약 대신 생활밀착형의 생활 정치를 내세웠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버지니아 라지 / 로마 시장 당선인 :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교통불편, 장애인 복지, 공공 교육 등의 문제 해결이 시급한 거 아닙니까? 올림픽 유치 같은 업적 쌓기용 정치 말고요"]<br /><br />"새 빗자루로 청소해야 로마가 깨끗해진다"는 그녀의 슬로건 역시 기성 정치에 불신을 느낀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라지가 얼마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유권자 : 사소하고 약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요. 라지는 그 정당의 꼭두각시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.]<br /><br />7년 전 창당된 '오성운동'은 이처럼 시장을 배출하면서 2018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동시에 약점으로 지적된 빈약한 조직력과 인재 부족 문제는 극복해야 하는 도전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지난 1, 2년 사이 여성 시장을 맞이한 파리와 마드리드, 프라하에 이어 로마도 여성 시장을 둔 도시 대열에 합류하면서 유럽에서의 여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안소영[soyou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62022023546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