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대형 화재 등 참혹한 현장에 많이 노출되는 소방관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을 겪는 사례가 일반인보다 훨씬 많아 한 해 자살이 8명을 넘을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전국 소방서 30곳에 '찾아가는 심리상담실'을 늘리기로 했지만 소방관들의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심리치료센터 건립이 절실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화마의 공포 앞에서 불과 싸우고, 교통사고 현장에서 가장 먼저 구조에 나서는 사람들, 바로 소방관입니다.<br /><br />자신의 일이고,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참혹한 현장의 기억은 쉽게 이겨내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로 남습니다.<br /><br />[박승균 / 구리소방서 동료상담지도사 : 현장에 갔을 때 분위기, 그리고 끔찍한 장면이 사진 찍듯이 눈에 각인돼요. 그러면 몸이 떨리고 마음도 떨리고 힘들죠. 그걸 참아야죠.]<br /><br />국민안전처 조사결과 전국 소방관 3만 6,900여 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확률은 일반인과 비교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우울증은 일반인의 4.5배에 달했고 수면장애를 포함한 이런 우울증세로 치료가 필요한 소방관은 전체의 39%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이런 마음의 상처로 인한 문제는 자살사고로 이어져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소방관 자살자는 8명을 넘어 순직자보다 많습니다.<br /><br />국민안전처는 소방관들의 심리치료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19개 소방서에서 시범 운영한 '찾아가는 심리상담실' 운영을 늘리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로 구성된 정신건강증진팀이 전국 30곳의 소방서를 직접 방문해 통합교육과 상담을 실시하겠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기본정보와 음악치료프로그램이 포함된 심신장애 자가진단 앱을 다음 달부터 보급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일선 소방관들은 일회성에 그치는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소방관들이 언제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전문심리치료센터가 필요하다는 요구입니다.<br /><br />[박승균 / 구리소방서 동료상담지도사 : 힘들어하는 소방관들을 위해서 전문심리치료센터가 생겼으면 좋겠어요. 소방관들을 위한 전문소방병원이 건립됐으면 좋겠어요. 그건 장기적으로 꼭 해주셨으면, 국민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.]<br /><br />YTN 홍상희[sa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626113511806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