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근 계속되는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이지만 후발국과의 경쟁, 특히 주력 산업에서 부딪히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 때문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산업연구원이 한국과 중국의 업종별 경쟁력과 대응 방향을 분석해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총 수출은 10.8% 감소했지만 주력 산업은 11.8%로 줄어 감속 폭이 더 컸습니다.<br /><br />산업연구원은 주력 산업의 수출 부진이 더 큰 이유는 세계시장 침체에 후발국과의 경쟁, 특히 갈수록 심각해지는 중국과의 경쟁 상황이 작용한 탓이라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연구원 보고서는 12개 주력 업종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·기계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 중국의 기술력은 이미 우리의 90%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철강과 석유화학·섬유 등 소재산업은 중국의 품질과 기술이 모두 한국의 95% 수준까지 근접했고, 반도체 분야의 경우 메모리 부문을 제외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중국 기술 수준이 이미 한국을 10%가량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디스플레이나 정유 업종도 아직 한국이 앞서 있지만 중국이 최근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보고서는 "주력 산업 중 5년 뒤에도 우리가 중국보다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품목은 일부 고급 제품이나 핵심소재 등에 불과할 것"으로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주력 업종의 상황과 위기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주조조정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조선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 변화와 특정 기업의 부실로 찾아온 위기인 만큼 시장 회복기를 가정해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는 시장 자체가 위축된 데다 중국 등의 기술 수준이나 생산 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생산 능력을 조정하고 신사업으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.<br /><br />자동차 업종은 경직된 노사관계나 국내 생산 입지 악화 등으로 해외 생산이 느는 것이 수출 부진의 요인이라며 보고서는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.<br /><br />보고서는 끝으로 주력 산업 수출의 감소 국면에서 최근 전체 수출 비중의 5%대까지 성장한 플라스틱 제품과 2차전지, 화장품 등 6대 후발 산업의 성장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상익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63008344834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