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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격자 '앵무새', 또 있었다...산타로사 살인사건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4 10 Dailymotion

1993년, 미국 산타로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.<br /><br />'그레이'라는 이름의 남성이 사업 관계에 있던 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사건 현장에도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한 마리가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이 앵무새는 "리처드, 안돼!(Richard, no, no, no)" 라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.<br /><br />변호인은 앵무새가 말한 '리처드'가 범인일 것이라며 증거 채택을 요구했지만,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결국 그레이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입니다.<br /><br />이번 미시간주 살인사건과 1993년 산타로사 살인사건 현장의 앵무새들은 정말 사건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있는 걸까요?<br /><br />일단 앵무새가 어떻게 사람 말을 흉내 내는지부터 알아보지요.<br /><br />앵무새는 3살에서 6살 어린이 정도의 지능을 가진 똑똑한 조류입니다.<br /><br />아이들이 엄마 말을 따라 하듯이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을 기억하고 있다가 흉내를 내는 건데요.<br /><br />앵무새는 사람처럼 부드럽고 통통한 혀를 가지고 있고 구강구조가 사람과 흡사해 제법 비슷한 소리를 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새끼 때부터 말을 배워야 잘할 수 있고 한 가지 단어를 완벽하게 말하려면 여러 번 훈련을 거쳐 반복해야 하는데요.<br /><br />그래서 살인사건 현장에 있던 앵무새들이 현장에서 한 번 들은 소리를 증언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앵무새 증언의 신빙성을 두고 이런 점들을 고려해볼 수 있겠는데요.<br /><br />두 사건에 등장한 앵무새 모두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(African grey parrot)로, 이 종은 앵무새 중에서도 가장 말을 잘하는 종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또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들은 앵무새는 한 번 욕을 배우면 절대 잊지 않는데, 욕은 발음이 세고 짧으며 강한 감정이 담겨 있어 잊어버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.<br /><br />앵무새 버드의 "닥쳐(Shut-up)", 그리고 비속어가 섞인 "쏘지마(Don't f******* Shoot)"가 바로 '발음이 세고 짧고 강한 감정이 담긴' 말이죠.<br /><br />참 흥미로운 사건인데, 미국 사법부가 증인 채택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합니다.<br /><br />나연수 [ysna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62918155013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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