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브렉시트에 이어 이번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, '사드'가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국 제품 수입을 금지하거나 여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어선데, '제2 마늘 파동' 우려까지 제기됩니다.<br /><br />권오진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사드 배치를 결정한 다음 날.<br /><br />중국 환구시보는 '사드에 맞서 중국이 할 수 있는 5가지 행동'이란 제목으로 한국을 정면 겨냥하는 초강경 사설을 실었습니다.<br /><br />한마디로 "사드 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한국과 다시는 경제 관계와 왕래를 하지 말고 중국 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"는 요지였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가 사드에 반발해 한국 제품과 부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여행 제한 조치 등을 취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국내 산업계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00년 한국이 중국산 마늘 관세를 올리자 중국 정부가 한국산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 '마늘 파동'의 악몽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반도체·휴대전화·디스플레이의 수출 비중이 큰 정보기술, IT 업계의 걱정은 이만저만 한 게 아닙니다. 우리나라는 반도체 생산량의 50%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자본이 '큰손'인 게임과 인터넷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.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중국과 홍콩 자본의 국내 투자규모는 총 2조 9,606억 원에 이릅니다.<br /><br />유통과 관광업계도 중국이 손쉽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분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중국 수요 없이는 사실상 'K뷰티' 열풍을 이끌어 가기 힘든 화장품업계는 중국이 현지에서 화장품 안전 검역을 강화하지 않을까 전전긍긍입니다.<br /><br />관광 업계는 중국이 한국 여행 조건을 까다롭게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,<br /><br />지난 2014년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43.2%로 독보적이어서 중국의 제재조치가 가시화되면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중국 내 한류 콘텐츠 방영 등 관광과 한류 분야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견제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권오진[kjh051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71106365801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