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프로야구계를 다시 충격에 빠뜨린 승부조작 사건은 4년 전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습니다.<br /><br />일명 '스폰서'라고 할 수 있는 친한 지인들과의 잘못된 관계에서 불법의 싹이 텄습니다.<br /><br />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번 승부조작에 개입한 브로커 조 모 씨는'스포츠 에이전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'며 문우람에게 접근했습니다.<br /><br />갖가지 편의를 제공하며 친분을 쌓았고, '친한 형·동생' 사이가 되면서 경계심을 허물었습니다.<br /><br />결국, 문우람이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하는 지경에 이르렀고, 달콤한 유혹을 이태양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벌어진 승부조작 사태의 뒤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른바 '스폰서'의 존재입니다.<br /><br />야구 선수들은 '스폰서'라고 불리는 지인들로부터 편의를 제공 받을 기회가 많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학연과 지연으로 엮인 우리 사회에서 불건전한 스폰서의 접근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[정수근 / 프로야구 해설가 : 누군가가 나에게 무언가를 제시했을 때 그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 본인 스스로가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각종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.<br /><br />치열한 경쟁 속에 자라온 일부 어린 선수들이 사회성이 부족해 불법 행위에 무감각한 점도 문제입니다.<br /><br />연봉이 적은 젊은 선수들일수록 스폰서의 유혹은 달콤하고, 특히 경기 내용 조작이 수월한 투수들은 범죄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.<br /><br />KBO와 구단에서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아도 실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[이정호 / 서울 월곡동 : 앞으로 선수들이 눈앞에 것만 보고 경솔한 행동을 안 해서 응원하는 팬들이 힘을 내서 응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.]<br /><br />결국, 선수 개개인이 건전하지 못한 만남을 자제하고, 프로선수로서 책임감과 도덕의식을 갖추는 게 '악마의 유혹'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첫 번째 길입니다.<br /><br />YTN 허재원[hooa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7_2016072218352373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