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우량 농지를 조성한다며 돌산에서 무분별하게 자연석을 캐내 산림 곳곳이 훼손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 양양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, 허가 범위를 벗어나 암석을 캐내는 것은 물론 재해 대비도 전무해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산길을 따라 차로 20여 분을 올라가자 마구 파헤쳐진 산등성이가 나타납니다.<br /><br />속살을 드러낸 비탈면엔 집채만 한 바위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뿌리째 뽑힌 나무도 여기저기 나뒹굽니다.<br /><br />두릅나무를 심을 우량 농지를 조성한다며 3년째 자연석을 캐내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[장채천 / 양양 화상천 지킴이 회장 : 석재를 채취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. 한 2,500평 허가를 냈다고 하는데, 제가 보기에는 거의 배 이상 면적이 훼손되고….]<br /><br />조경용 등으로 반출한 자연석은 25톤 화물차 100대 분량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허가구역을 벗어난 곳에서 자연석을 캐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주태현 / 채석업자 : 임야가 아니고 밭인데, 처음에 모르고 몇 차를 뺐어요. 뺏는데, 나중에 보니까 거기가 허가지역이 아니라고 해서….]<br /><br />지난해 허가구역 위반사실이 적발됐는데도, 양양군은 또다시 개발 행위 허가를 1년 더 연장해줬습니다.<br /><br />[양양군청 관계자 : 토지 소유주와 협의해서 허가를 받으라고 안내했겠죠. 그 정도 안내에서 끝난 것 같은데….]<br /><br />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큰비가 내리면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크지만, 배수로 같은 기본적인 대책조차 마련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취재가 시작되자 양양군은 뒤늦게 측량을 한 뒤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 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80100221512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