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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우리의 소원은 통일' 아니었나요?...북한, 금지곡 지정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4 3 Dailymotion

우리의 소원은 통일, 한국인 중에 이 노래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?<br /><br />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광복 70주년 대국민합창에서 합창단과 손을 잡고 이 노래를 불렀죠.<br /><br />분단 70년의 모진 세월에도 이 노래만큼은 휴전선을 뛰어넘어 남북에 울려 퍼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북한이 최근 '우리의 소원은 통일'을 금지곡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입니다.<br /><br />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.<br /><br />이 소식통은 "중앙에서 얼마 전 주민들에게 '우리의 소원은 통일'을 금지곡으로 선포했다"며 "지금껏 통일을 강조하면서 부르던 노래라 주민들의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도 그럴 것이, 이 노래는 김일성시대부터 한민족의 통일 의지를 담은 대중가요였고, 김정일 시기에도 통했던 노래였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우리의 소원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전인 1947년 서울에서 발표돼 분단과 함께 교과서에 실렸던 노래입니다.<br /><br />남한에서만 불리던 이 노래는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계기로 북한 사회에 알려지게 됐는데요.<br /><br />당시 21살 대학생이었던 임수경 전 의원이 정부 몰래 평양으로 건너가 북한 주민들 앞에서 이 노래를 불렀던 겁니다.<br /><br />이후 남북이 모두 사랑하는 노래가 됐습니다.<br /><br />2절의 가사가 조금 다른데요.<br /><br />우리가 '이 정성 다해서 통일, 통일을 이루자'라고 부르는 부분을 북한에서는 '이 목숨 다 바쳐 통일' 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.<br /><br />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수행원들과 함께 손을 잡고 부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함경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이 노래가 금지곡으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 "김정은이 '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군사 강국이 되는 것'이라고 규정했기 때문"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7월 중순부터 각종 금지곡에 대한 통제가 강화돼 금지곡을 부르거나 함께 듣고도 신고하지 않은 주민을 엄하게 처벌한다는 지시가 각 공장과 기업소, 인민반에 선포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한때는 남과 북이 한마음으로 불렀던 이 노래가 한쪽에서는 '금지곡'이 되어버린 현실.<br /><br />북한의 잇단 도발과 개성공단 폐쇄 이후 경색돼버린 남북 관계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지만, 우리의 소원은 그만큼 멀어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.<br /><br />나연수 [ysna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80518462570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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