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방학 기간을 이용해 학교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은 뒷전인 곳이 있습니다.<br /><br />'방과 후 수업'을 듣는 학생들은 철거한 폐자재가 쌓여있는 복도, 난간도 없는 계단을 지나다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아이들이 놀고 있는 곳과 10여m 떨어진 곳에 무언가가 떨어집니다.<br /><br />학교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교실에서 뜯어낸 폐자재들입니다.<br /><br />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지만 지도 교사는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계단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도 공사가 한창입니다.<br /><br />통행 금지 표시가 있지만 아이들은 그대로 지나갑니다.<br /><br />그러더니 난간도 없는 계단을 올라가 교실로 향합니다.<br /><br />다 뜯어낸 복도에는 모래나 자재가 널려 있고 그 사이로 아이들이 수업을 받으러 들어갑니다.<br /><br />부모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[학부모 : (1층 올라가는 계단에) 난간이 없는 거라든지, 아이들 교실이 위험하니까 너무 자재가 복도 옆으로 많이 있고….]<br /><br />학교 측에서는 안전 통로를 지정하고 다른 곳은 지나다니지 못하게 조치했다고 설명합니다.<br /><br />[학교 관계자 : 이쪽으로만 다니라고 화살표시를 다 해놓고, 왜 계단 난간이 없는지 물으니까 어제 오후에 (업체 측에서) 통행금지 표시를 다 했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취재하는 사이에도 아이들은 금지된 통로로 지나다녔습니다.<br /><br />학교 측은 또 애초에 리모델링 공사는 본관과 신관을 교차해 공사하기로 했는데, 공사 업체가 예고 없이 한꺼번에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업체 측은 이에 대해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[업체 관계자 : 한쪽을 마치고 다른 한쪽으로 넘어가면 방학 안에 공사를 끝내기가 어려워요.]<br /><br />학교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공사 기간 동안 모든 교육 활동을 중단한다고 학부모들에게 알렸습니다.<br /><br />방과 후 수업 운영이나 공사 기간을 맞추는 것 모두 중요한 일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것이 아이들의 안전보다 우선인지는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박종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81100141063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