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시내버스 운전자가 청소용 에어건으로 요금통에 고압 공기를 불어넣는 방법으로 지폐를 빼돌렸습니다.<br /><br />버스 회사는 5년 반 동안 2천만 원이 넘는 돈이 사라졌다고 주장하고 있고, 이 운전자는 CCTV를 통해 확인된 20만 원만 자신이 훔친 돈이라며 발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회차 지점에 도착한 시내버스에서 승객이 모두 내립니다.<br /><br />고개를 돌려 차 안에 남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운전자는 자신을 찍고 있던 CCTV를 장갑으로 가립니다.<br /><br />다른 각도에서 찍고 있는 CCTV도 가립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나서는 차량을 청소할 때 쓰는 에어건을 요금통에 넣습니다.<br /><br />에어건 바람에 떠밀려 안에 있던 지폐가 한 장씩 밖으로 나옵니다.<br /><br />지폐는 모두 운전자 주머니에 들어갑니다.<br /><br />유독 이 운전자가 몬 버스에서만 몇만 원씩 요금이 적게 나온 것을 이상하게 여긴 버스회사가 승객을 비추던 CCTV 하나를 운전자 방향으로 몰래 돌려서 포착한 장면입니다.<br /><br />이렇게 각도를 바꾼 지난달 6일부터 25일 사이 CCTV에는 이상한 움직임이 37차례나 잡혔습니다.<br /><br />[심재영 / 부산 북부경찰서 형사5팀장 : 피의자는 처음부터 범죄 사실을 극구 부인했습니다. 그래서 조사과정에 우리가 동영상을 하나씩 보여줄 때마다 시인하고, 그렇지 않으면 부인하고….]<br /><br />확인된 피해 금액은 20만 원 남짓.<br /><br />하지만 버스 회사는 다른 운전자 버스에서 나온 요금과 비교해봤을 때 이 운전자가 지난 2011년부터 5년 반 동안 2천4백만 원을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도 추가 범행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, 증거 확보가 어려워 입증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81015411948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