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도 연일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식량난까지 겹치면서 제2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북한 지역도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관영 매체들은 폭염에 평양 인근 유원지에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거나 팥빙수를 먹는 모습들을 방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런 장면들은 어디까지나 평양 특권층에 한정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평양이 아닌 곳의 주민들은 변변한 냉방시설조차 없는 상태에서 폭염을 견뎌내야 합니다.<br /><br />설상가상으로 식량난까지 겹쳤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황해도의 경우 쌀 상당량을 평양으로 보내는 이른바 '수도미'로 북한 당국이 걷어가면서 일반 주민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군인 일부에게는 이미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인 600g에 훨씬 못 미치는 100g 안팎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안찬일 /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: 워낙 북한의 식량 비축량이 부족한 데다 올해 가뭄이 들면서 주민들에게 식량 공급이 제대로 안돼 대단히 어려운 기근을 겪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2천4백만 여 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전체 인구 가운데 배급을 받는 사람은 5백만여 명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장마당 등을 이용해 자급자족해야 하지만 200일 전투 등 북한 당국의 강제적 노력 동원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그렇다 보니 자급자족해야 하는 일반 주민들도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북한 주민 980만여 명이 유엔의 권장량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"는 지난달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가 단적인 사례입니다.<br /><br />북한 당국도 이러한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십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던 지난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처음으로 "풀뿌리를 씹어야 하는 고난의 행군을 또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"고 밝히는 등 제2의 고난의 행군을 운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엔 식량농업기구, FAO는 북한의 식량 부족량이 무려 69만4천여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주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81300023266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