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광복절인 그제 박근혜 대통령이 '건국 68주년'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새누리당은 건국절을 법제화하자고 운을 띄웠고, 야당은 광복 이전의 친일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임성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대한민국 건국일이 일제강점기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3일인지, 현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 15일인지는 해묵은 논쟁입니다.<br /><br />영토와 국민을 갖지 못한 상해 임시정부는 국가로 보기 힘들다는 이유로, 이명박 정부는 지난 2008년 8월 15일을 건국 60주년으로 치렀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를 계승한다는 헌법 전문에 어긋난다는 야권과 시민단체의 비판이 거셌던 겁니다.<br /><br />그 뒤 잠잠했던 건국절 논란은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'건국 68주년'을 언급하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얼빠진 주장이라고 비난하며 다시 불붙었습니다.<br /><br />새누리당은 문 전 대표를 향해 반역사적·반헌법적·반국가적 주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.<br /><br />김대중·노무현 전 대통령도 1948년 8월 15일 건국일로 규정했다며 야권이 진영 논리로 그 의미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정진석 / 새누리당 원내대표 : 상해에 건립된 우리 임시정부는 국가의 구성요소인 영토와 국민을 갖지 못한 망명정부였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상해 임시정부를 앞세우며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[박광온 /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: 대한민국은 1919년 기미 독립선언으로 건립됐고, 1948년 정부를 수립했습니다. 이는 역사적 사실이고 제헌 헌법 전문에서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당권 주자들도 한목소리로 거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김상곤·이종걸·추미애 후보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건국절 주장은 임시정부를 포함한 항일 독립운동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거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추경과 구조조정 청문회 건으로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, 해묵은 건국절 논쟁까지 다시 불거지며 정국이 얼어붙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임성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081719221730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