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조윤경] <br />가족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아내, 숙박과 일정을 알아보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. <br /><br />아내: 여보. 월요일에 휴가 냈지?<br />남편: 아니~ 회사가 바빠서 못 냈어<br />아내: 내가 휴가 내라고 했잖아<br />남편: 회사가 바쁜데 어떡해? 그면 사표 쓰고 가?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남편은 귀찮다며 가기 싫어합니다. <br /><br />아내: 통장에 가족 여행비 모아놓은 거 있지? <br />남편: 그거 차 사는데 보태 쓸 거야<br />아내: 당신 가족 여행 가는 게 싫어? 왜 자꾸 어깃장을 놓고 그래?<br /><br />[정재환] <br />'어깃장' 놓으면 안 되죠. 남편이 잘못했네요. 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네. 여기서 쓰는 '어깃장'이란 표현은 어떤 일이 어긋날 때 자주 등장하는데요. <br /><br />일할 때 끼어들어서 참견하거나 훼방 놓는 행동이나 말을 뜻합니다. <br /><br />[정재환] <br />근데 도대체 '어깃장'이 뭐기에 '어깃장 놓는다'고 할까요? 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옛날에 부엌문이나 화장실 문은 잡목으로 만들었는데요. 질이 안 좋은 나무로 문을 만들다 보니 비바람과 햇빛에 노출되면 문이 비틀어지거나 휠 때가 있었습니다.<br /> <br />그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나무문에 대각선으로 긴 나무를 덧붙였는데, 이것을 '어깃장'이라고 불렀습니다.<br /><br />[정재환] <br />아~ 본 적 있습니다. 원래 '어깃장'이라는 건 좋은 역할을 하는 거였네요.<br /><br />그런데 왜 훼방 놓는다는 그런 뜻이 됐죠?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'어깃장'은 나무문에 직선이 아닌 대각선으로 어긋나게 놓아야 하는데요.<br /><br />그 삐딱한 모양에서 착안해 일을 방해하거나 어긋나게 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 됐습니다. <br /><br />[정재환] <br />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, '어깃장'입니다. 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어떤 일을 할 때 방해하고 훼방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. <br /><br />나무문이 비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덧붙인 나무인 '어깃장'을 대각선으로 어긋나게 놓는 모양에서 유래됐습니다. <br /><br />[정재환] <br />사회생활 하다 보면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어깃장을 놓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일이 추진도 안 되고 더딘 경우가 참 많죠.<br /><br />[조윤경] <br />맞아요. 사안의 경중을 잘 따져서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면 일이 더 빨리 풀릴 것입니다. 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485_2016082210574776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