종로에 위치한 탑골공원<br /><br />이곳에는 수많은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있는데요<br /><br />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보 제2호에 지정된 원각사지 10층 석탑<br /><br />불교가 억압받던 조선시대. <br /><br />사찰이 남아나지 않을 만큼 불교는 쇠락하고 있었는데요<br /><br />어떻게 이곳에 새로운 석탑이 생겨날 수 있었던 것일까요?<br /><br />조카였던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이 된 세조.<br /><br />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자 세조에 대한 민심 또한 흉흉해졌는데요.<br /><br />세월이 흐를수록 죄책감으로 괴로워했고 건강 또한 나빠져 온 몸에 종기가 돋아나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결국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오대산에 머물던 세조는 한밤 중에 개천에 나와 몸을 씻었고 그곳을 지나던 동자 하나가 다가와서 말을 겁니다.<br /><br />"등을 문질러 드릴까요?"<br /><br />"마음이 있거든 이리 오너라"<br /><br />등을 문지르자 종기 때문에 가려웠던 세조의 등이 한결 나아졌고 세조는 흡족해하며 동자에게 말했습니다<br /><br />"임금의 등을 문질렀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야 하느니라"<br /><br />그러자 동자는 대답합니다.<br /><br />"대왕께서도 문수동자를 친견했다고 말씀하시지 마십시오"<br /><br />문수동자라는 말에 세조는 놀라서 돌아봤지만 동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문수동자란 동자의 모습을 한 문수보살이라는 뜻으로, 불교에서는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<br /><br />이후 세조의 병은 깨끗이 나았고 본궁으로 돌아온 세조는 원각사와 석탑을 세웠는데요.<br /><br />세월이 흐르면서 제 모습을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1946년 미군 공병대에 의해 복원되어 불심으로 병을 이겨낸 왕의 이야기를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습니다<br /><br />후회와 가책으로부터 자유를 얻었던 세조<br /><br />원각사지석탑에는 죄책감으로부터 구원을 얻은 왕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484_2016082208575931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