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어제 중국 항저우 공항에 도착했을 때 중국 측이 이동식 트랩도 준비 안 하고 취재진의 촬영도 제지하면서 양측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놓고 중국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의도적으로 의전 실수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오바마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이 항저우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비행기가 멈추자 영접 나온 사람들이 다가갑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동식 트랩이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측이 준비하지 않은 겁니다.<br /><br />오바마 대통령은 할 수 없이 동체 아래에 붙어있는 비상용 계단을 열어 내려야 했습니다.<br /><br />당연히 레드카펫도 깔리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레드카펫을 제공 받은 다른 대통령들과는 확연히 다른 대우입니다.<br /><br />이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백악관 출입 카메라 기자들의 촬영도 중국 관리에게 제지됐고,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이 오바마 쪽으로 이동하려 할 때도 제지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 관계자가 "미국 비행기이고 미국 대통령"이라고 항의하자 중국 관리는 "여기는 중국이고 중국 공항"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.<br /><br />[버락 오바마 / 미국 대통령 : 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있지만, 처음도 아니고 중국에서만 일어나는 일도 아닙니다. 우리가 여행했던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난 일입니다.]<br /><br />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의 중국 방문이 '험난한 출발'을 했다면서 이번 소동은 두 나라의 껄끄러운 관계를 반영한다고 해석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미·중 정상에서 양측은 사드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습니다.<br /><br />4시간 이상 진행된 마라톤 회담이었지만 두 정상은 갈등 현안에 대해 한 치의 양보 없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90418435779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