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여성의 사회 진출은 이제 보편적인 일이 됐지만, 여전히 출산·육아 때문에 직장을 포기하는 여성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성공적인 일·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개인이 아닌 사회가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인식의 전환이 가장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.<br /><br />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입사 7년 차, 한창 일할 나이에 첫 아이를 가지게 된 정락연 씨.<br /><br />유난히 입덧까지 심해 힘겨웠지만, 최근 회사가 출산 전 휴직을 제도화한 덕분에 마음 편히 쉬면서 태교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[정락연 / 출산 전 휴직 직장인 : 아기 낳을 때까지 충분하게 부모로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부분은 없고, 순수히 아이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….]<br /><br />저출산과 고용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출산·육아를 위해 일을 잠시 멈추는 건, 더 이상 '인력 손실'이 아닙니다.<br /><br />KT&G는 휴직이나 휴가를 떠난 동료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'대체 근무 요원'을 만들어 업무 공백을 줄이고 일자리도 늘렸습니다.<br /><br />[엄문경 / KT&G 대체 근무 요원 : 직원들도 마음 편하게 휴가 갈 수 있고, 동료들이 '고맙다. 고생했다'는 말을 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.]<br /><br />그러나 일·가정 양립은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된 얘기고 대부분 일터에서는 여전히 꿈 같은 일입니다.<br /><br />통계청 조사 결과 30대 여성의 65%가 취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'육아 부담'을 꼽았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최근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, 체감도는 크게 떨어집니다.<br /><br />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, 육아 휴직, 유연 근무제 등이 현장에서 잘 적용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절반에 가까웠습니다.<br /><br />원인의 대부분은 상사와 동료의 따가운 눈총과 인사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었습니다.<br /><br />[강민정 /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고용·인재연구실 센터장 : 육아 휴직자가 죄인처럼 갔다 와야 하는…. 당당하게 육아휴직을 쓸 수 있어야 하는 데, 그런 분위기가 아닌 거죠. 육아 휴직 재원을 늘리려면 육아휴직에 대한 이미지나 인식을 (먼저 개선해야 합니다.)]<br /><br />북유럽 복지 국가들이 육아 휴직자에게 이전 소득의 90%까지 보장해 주는 것과 비교할 때, 월 최대 100만 원인 우리의 육아휴직급여가 턱없이 적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고한석[hsgo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91805045082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