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일주일 전 큰 지진을 겪었던 영남지역 주민들은 또 한 번의 강력한 진동에 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잠자리에 들었다가 혼비백산 밖으로 뛰쳐나온 시민들은 차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노숙까지 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염혜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던 가족.<br /><br />갑자기 침대가 흔들리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뛰쳐나갑니다.<br /><br />여느 때처럼 아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저녁 시간, 지진의 공포가 가족의 평온함을 집어삼킵니다.<br /><br />길 가던 오토바이는 땅의 진동에 급히 멈춰 섰고, 상가 안에 있던 손님들도 정신없이 밖으로 빠져나옵니다.<br /><br />[한정자 / 울산광역시 성안동 :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도저히 설명을 할 수가 없는데, 그냥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딱 들어요. 저희 언니 같은 경우에는 서 있던 에어컨이 앞으로 넘어오려고 했었다고 얘기했었거든요.]<br /><br />천장에 매달린 전등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흔들거렸고, 멀리 전남 순천에서도 골목길 가로등이 휘청일 정도의 진동이 느껴졌습니다.<br /><br />강한 진동에 기숙사에 묵고 있던 학생들은 빗속에 운동장으로 나와 앉았습니다.<br /><br />어머니는 무방비 상태로 맞았던 그 날의 공포가 되살아 결국, 어린 아이들을 차라리 길가 벤치에 눕혀 재웠습니다.<br /><br />YTN 염혜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92002480633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