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진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마음에는 공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, 이른바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,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층을 떠받치던 기둥이 옆으로 위태롭게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바람을 막아주던 벽도 갈라졌습니다.<br /><br />수십 년 동안 편하게 살아온 집에 이렇게 당장에라도 무너질 것처럼 균열이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지진으로 상처를 입은 곳은 집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거나, 가만히 있어도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, 이른바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[박정순 / 경북 경주시 부지리 : 잠도 잘 안 와요. 놀래서요. 약간 무슨 소리만 나도 지진인가 싶고 그래요.]<br /><br />[고경자 / 경북 경주시 부지리 : 가슴이 쿵덕거리고 가만히 있어도 노이로제 걸린 것 같이 되게….]<br /><br />지난 12일 규모 5.8의 지진으로 놀란 마음이 진정되기도 전에 또다시 강한 여진이 도시를 흔들자 시민들의 공포감은 배가 됐습니다.<br /><br />[이계화 / 경북 경주시 동천동 : 침대가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 드니깐 이게 여진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, 어제 그런 일(여진)이 있고 나니깐 진짜 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처음보다 배로 되는 것 같아요.]<br /><br />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해 병원을 찾는 시민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정현 / 정신과 전문의 : 불안감, 초조감이 있을 수 있고 신체적 증상으로는 두통, 메슥거림, 작은 소리에도 놀라거나 불면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. 증상이 심할 시 전문가와 상담 및 약물치료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일부 시민들은 생수와 비상식량 등으로 '지진 비상 배낭'을 꾸리고 혹시 모를 대피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평생 느껴보지 못한 지진의 공포가 이번 달에만 2차례나 찾아오면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이 늘고 있지만, 정부 차원의 대책과 지원은 아직 없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92022001797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