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근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범죄를 들여다보면 한순간 분노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항상 경쟁해야 하는 사회 분위기와 감정이나 충동 조절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가 분노형 범죄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승객이 일흔을 넘긴 택시기사에게 손찌검은 물론 반말과 욕설을 서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[택시기사 폭행 승객 : 너 몇 살이냐. 이 XXX야. 이 XXX아]<br /><br />그러더니 급기야 운전석을 향해 발길질까지.<br /><br />택시기사가 요금을 내라고 하자 술에 취해 홧김에 폭행을 저지른 겁니다.<br /><br />[김 모 씨 / 피해 택시기사 : 당하고 나니까 깜짝깜짝 놀라고 불안하고 자식 같은 사람한테 그런 욕설을 듣고 그런 일을 당하니까.]<br /><br />왜 쳐다보냐며 길 가던 노인을 향해 구둣발을 휘두른 30대 여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말리던 시민의 뺨까지 때렸고 피해를 본 시민만 5명에 이릅니다.<br /><br />이 여성은 옷가게를 운영하다 사업이 잘 안 되자 화가 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차선을 비켜주지 않는다며 분을 참지 못해 상대방 운전자를 도로 한복판에 기절시킨 운전자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홧김에, 우발적으로 폭행을 저지른 건수는 지난 2004년 만 8백여 건에서 10년 만에 6.5배 넘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 경쟁과 갈등이 심해지면서 화를 참지 못하는 분노조절 장애가 범죄로 이어진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[공정식 /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: 사회적·경제적 불평등에서 흔히 말해서 패배한 자들, 이런 분들이 패배 의식이 분노로 많이 표출되기도 하거든요.]<br /><br />또 정신적 스트레스는 늘었지만, 이를 표출해 해소하고 조절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[강 용 / 한국 심리상담센터 대표 : 취미생활이나 운동이나 자아 성장을 통해 분노를 승화할 수 있는데 그것이 안 되면 분노가 계속 나올 수 있는….]<br /><br />욱하는 분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사람들 마음에 쌓인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과 기반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최아영[cay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0208084410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