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0층에 달하는 건물을 비롯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,2,3,4위가 모두 자리한 부산의 마린시티.<br /><br />해운대 바로 앞에 위치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대표적 부촌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태풍의 위력 앞에선 속수무책이었습니다.<br /><br />재난 영화, '해운대'를 방불케 했습니다.<br /><br />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옵니다.<br /><br />마린시티를 집어삼킬 듯 위협하는데요.<br /><br />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차는 바닷물에 휩쓸리고, 시민들은 혼비백산합니다.<br /><br />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온 아파트 단지에선 놀래미, 쥐치 같은 물고기까지 잡힐 정도였습니다.<br /><br />마린시티 자리는 원래 바다였습니다.<br /><br />수영만을 매립해 집을 지은 건데요.<br /><br />그래서일까요? 태풍이 올 때마다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2003년 매미 때는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차량 수 백대가 침수됐고, 2010년 뎬무, 2012년 볼라벤과, 산바 때도 100억 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방수벽에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해운대구는 태풍에 피해를 줄이려 2010년, 방수벽 높이를 3.4미터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 계획은 방수벽보다 더 높은 벽에 가로막혔습니다.<br /><br />"바다가 보이지 않는다"는 주민과 근처 상인들의 반대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방수벽은 기존 계획에 못 미치는 1.2미터로 설계됐고, 높은 파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.<br /><br />부산시는 방수벽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해상에 초대형 방파제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여기에 투입될 세금은 어림잡아 650억 원.<br /><br />안전보단 조망권 고집하다 파도 폭탄 맞고, 결국 막대한 세금까지 또다시 투입될 상황입니다. 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0609134895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