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 4일, 국가 공무원 시험 합격자 명단이 발표 전에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합격자 명단을 유출한 대학원생이 경찰에 자수했는데, 이번에도 인사혁신처의 허술한 보안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4일 국가 공무원 5급 공채 중간 합격자 명단이 인터넷상에 유출됐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인사혁신처는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서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고, 유출자를 잡아 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.<br /><br />용의자는 서울 명문대 대학원생인 23살 박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박 씨는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자진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박 씨는 사이버 국가고시 홈페이지에서 게시물의 파일 정보를 파악해 합격자 명단을 찾아냈습니다.<br /><br />별다른 보안 장치가 없이 파일 번호를 차례로 바꿔 대입한 게 전부였습니다.<br /><br />홈페이지를 제작할 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라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.<br /><br />[이성선 /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: 보안 설정이 안 돼 있어서 직접적인 URL(주소를) 입력해서 접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.]<br /><br />박 씨는 지인의 합격 여부를 확인하려고 합격자 명단에 접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박 씨가 파일 번호를 유추해서 합격자 명단을 확보하는 데까지는 15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인사혁신처는 관련 사실을 경찰에게 통보받고 뒤늦게 보안을 강화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 3월에도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남성이 인사혁신처 건물에 침입해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몇 개월도 안 돼 이번에는 홈페이지 보안 문제로 합격자 명단이 유출되면서 인사혁신처의 허술한 보안 실태가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007190200102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