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화여대 교수들이 내일 모레 사상 처음으로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미르재단, 그리고 K스포츠 재단 의혹의 배후에 있는 인물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이대 입학과정, 그리고 학점 취득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며칠 전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공개한 최 씨의 딸 과제 보고서를 보면 황당하기까지 한데요.<br /><br />먼저 '승마선수에게 필요한 체력요소'라는 제목의 리포트입니다.<br /><br />말에 움직임에 "따라", 운동 후 "뭉친" 몸을 풀기에 좋다, 생명줄이라고 할 만큼 "중요" 작은 기구로 "틈틈히"...<br /><br />글자가 거의 없는 짧은 리포트인데도 이런 오타가 그대로 제출됐습니다.<br /><br />다른 리포트 보시죠.<br /><br />"마음속에 메트로놈 하나 놓고 달그닥. 훅 하면 된다"<br /><br />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죠.<br /><br />심지어 '강하게 세우기'를 설명하면서는 "해도 해도 않되는 망할 새끼들에게 쓰는 수법"이라며 "왠만하면 비추함"이라고 오타와 함께 비속어와 인터넷 용어를 사용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교수님의 반응은 친절합니다.<br /><br />어법에 맞지 않는 극존칭을 쓰며 이메일 응대를 하고, 시험 준비를 도와줄 선배를 소개해주겠다는 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이 수업에서 최 씨의 딸은 B 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어제는 또 다른 수업의 한 학생이 대자보를 붙였는데요.<br /><br />최순실 씨의 딸이 어떻게 수업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는데도 B 학점을 받을 수 있느냐, 학기 초 잦은 결석에 "얘는 F학점이다"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담당 교수에게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파장이 커지자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3일 진상위원회를 구성했죠, 130년 만에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도 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화여대 학생들은 이미 80일 넘게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오늘 학교 측이 교직원과 학생들을 상대로 이번 입시, 학점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과연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속 시원한 해명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1713005555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