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미폰 국왕의 서거 이후, 태국 국민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 어느 나라의 왕이 이토록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을까 싶을 정도인데요.<br /><br />추모 열기가 고조되면서 각종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푸미폰 국왕의 사진을 품 안에 꼭 안고 울먹이는 사람들.<br /><br />서로 부등켜 안고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데요.<br /><br />지난주 목요일 밤, 푸미폰 국왕이 입원했던 병원 앞에 모인 시민들이 국왕의 서거 소식을 듣고 오열한 겁니다.<br /><br />국왕의 서거 이후, 태국의 시계는 멈췄습니다.<br /><br />태국 방송국들은 일제히 흑백화면으로 애도하고 있고요.<br /><br />공무원과 국영기업은 물론 전 국민이 검은색 또는 하얀색의 상복을 착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콕의 중심 도심 상점들은 물론 각종 관광지와 클럽은 조용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매년 10월에 태국 팡안섬에서 열리는 '풀문 파디, 즉 '보름달 파티'는 물론 K팝 공연도 잇따라 취소됐습니다.<br /><br />왕궁 앞에는 국왕을 조문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백명의 사람들이 며칠 밤낮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반디트위라잇 / 조문객 (지난 15일) : 돌아가신 국왕에게 존경의 뜻을 전하러 왔어요. 함께 기다리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해요.]<br /><br />이처럼 국왕의 추모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, 검은색 옷이 동이 났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애도 기간 동안 전 국민이 검은색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, 검은색 옷의 가격은 껑충 뛰었습니다.<br /><br />매일같이 검은색 옷을 입으려다 보니, 검은색 옷이 부족한 시민들은 검은색으로 옷을 염색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급기야 태국 정부는 검은 옷을 비싸게 파는 의류상을 단속하기로 했고, 저소득층에는 무료로 검은 옷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.<br /><br />[까몰 사무짤 : 참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. 옷 염색하는 비용이 올라가는 데다 새 옷 사는 것도 비싸잖아요.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.]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검은색이나 흰색 상복을 갖춰 입지 않아서 모욕이나 봉변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일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태국 남부의 꼬사무이 지역에서 왕가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한 여성의 집에 주민 5백여 명이 집 앞에 몰려가 항의했는데요.<br /><br />결국, 이 여성은 경찰서 앞마당에 끌려 나와 푸미폰 국왕 초상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조문을 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[플레움숫 / 태국 꼬사무이 경찰서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101817555469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