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에 추진했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이 필리핀과의 관계 악화로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동북아 외교 지형의 변화에 따라 우리 정부 대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교 업적 차원에서 추진해온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뼈대는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,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동북아에서 동남아, 인도,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전개해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필리핀이 전격적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선언하면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은 중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필리핀은 특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해온 나라로 미국의 남중국해 외교 정책은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[로드리고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 : 중국과도 불편한 관계가 있었지만, 모두 지우고, 중국과 더욱 밀착하고 더욱 강력한 연대 관계를 구축하고 싶습니다.]<br /><br />이에 앞서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서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었던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TPP는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거부 반응이 강조되면서 사실상 표류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중대 차질 발생은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고, 우리 외교에도 상당한 도전이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의 핵 위협이 가중하고 있지만, 미국은 대통령 선거 국면인 데다 필리핀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만큼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돌리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가 크게 변화하면서 불투명성이 급격하게 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TPP 추진이 사실상 유보되는 상황은 우리나라가 TPP 원년 회원국 협상에 참가하지 않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102200011553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