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이른바 '최순실 게이트'의 특이한 점은 청와대와 비선 실세를 둘러싼 의혹들이 전혀 '정치적이지 않은' 단서들로 풀리고 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뉴스에 낯설고 해괴한 단어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오방낭'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에는 이런 이름의 파일이 들어있었습니다.<br /><br />오방낭은 동양의 '오행사상'을 담은 흑, 백, 청, 홍, 황 오방색으로 장식한 주머니죠.<br /><br />각각의 색깔이 동서남북 중앙, 다섯 개 방위와 함께 나무, 물, 금, 불, 흙 우주 만물을 상징합니다.<br /><br />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시, '희망이 열리는 나무' 제막식 행사에 등장했던 게 바로 오방낭입니다.<br /><br />박 대통령은 예전부터 '우주', '혼', '기운' 같은 동양적이고 주술적 의미의 단어를 자주 언급해왔는데요.<br /><br />독특한 비유다, 라고만 여겼는데 취임식 행사가 음양오행설에 기반한 주술적 관점에서 기획됐다면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'오방낭'이라는 단어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취임식 행사에 등장한 오방낭은 전통적인 색의 위치가 틀렸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색 배치와 방향이 엉망이었는데요.<br /><br />이 엉터리 행사 역시 최순실 씨가 진두지휘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현숙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오방색 주머니, 오방낭 나무 제막식 행사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당시 행사 총감독을 맡았던 윤호진 홍익대 교수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최순실 씨 태블릿 PC에서 발견된 '오방낭' 프로그램은 대통령 취임식 한복을 디자인한 김영석 씨가 기획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, 당시 김 씨가 화재로 불탔다가 복원된 숭례문 전체를 대형 오방색 천으로 감싼 뒤 제막하는 행사를 하겠다고 고집했지만, 화재위험이 있어 반대했으며 김진선 당시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도 김 씨의 제안에 곤란해 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, 김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끝에 오방낭 나무 행사로 바꾸게 됐다는 게 윤 교수의 주장입니다.<br /><br />오색비단을 사용한 전통 주머니인 오방낭은 우주와 인간을 이어주는 기운을 가져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취임식 직후 일각에서는 오방낭의 방향이 잘못되는 등 이상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정식 취임식 준비위원에도 이름이 없었던 한복 디자이너가 최 씨와 친분을 통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2808481694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