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접경지대 지뢰 사고는 군도 정확한 설치 위치를 모르는 '미확인 지뢰 지대'에서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경사면이나 물을 타고 움직이는 지뢰, 즉 유실 지뢰 문제까지 맞물려 위험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수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YTN 데이터 저널리즘팀이 제작한 강원도 양구군 펀치볼 지뢰 피해 지도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나온 구역은 분지의 북서쪽 지뢰지대입니다.<br /><br />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가칠봉 자락과, 제4 땅굴 아래 산악지대가 그곳으로 1960년대부터 올해까지 민간인 19명이 피해를 봤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제4 땅굴 밑자락에서는 지뢰를 밟아 7명이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었습니다.<br /><br />친척이 동시에 목숨을 잃거나, 동네 주민이 함께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1990년대 이후 사고입니다.<br /><br />1990년 땅굴이 발견된 뒤, 군이 대인 지뢰를 집중적으로 살포했지만, 이런 사실을 모르고 들어간 주민도 많았다고 합니다.<br /><br />[서정호 / 해안면 주민·지뢰 피해자 : 제가 거기 나무도 많이 하러 갔었고, 제가 거기 가서 주로 나무를 많이 했어요. (90년대) 땅굴 발견 후에 매설한 게 맞아요]<br /><br />특히 올해 5월에 일어난 사고 지점은 32년 전에 일어난 또 다른 민간인 사고와 거의 같은 위치였습니다.<br /><br />[김 모 씨 / 지뢰 피해자 : 몇 발자국이에요 몇 발자국. 바로 (밭의) 코앞에서 사고가 난 거예요. 바로 코앞에서...]<br /><br />또 다른 문제는 지뢰가 경사면이나 물길을 따라 움직인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제가 지금 들고 있는 건 뇌관이 없는 상태의 M14 대인지뢰입니다.<br /><br />플라스틱으로 가볍게 만들어졌는데요. 물에 한 번 띄워볼까요? 이렇게 동동 뜨는 것을 볼 수 있죠. <br /><br />이처럼 시냇물을 따라 수백 m를 흘러내려 온 대인지뢰에 카자흐스탄 출신 근로자가 발을 다쳤습니다.<br /><br />현장을 가보니, 사고가 난 시냇가는 군데 군데 지뢰 표지판이 서 있을 뿐, 제대로 출입이 통제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한 달 간격으로 일어난 한국인 지뢰 사고 지점도 부근 숲이 모두 지뢰지대이지만 불과 200여 미터 옆 인삼밭에만 가도 조그만 지뢰 표지 외엔 이렇다 할 경계 철조망도 없습니다.<br /><br />[이준기 / 강원도 양구군 주민 : 2017년에도 사고 안 나리라는 보장은 또 없거든요. 민북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이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인데, 주민등록을 가지고 있는 국민인데, 전혀 대한민국 정부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10305011060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