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인천 지하철 1호선이 지난 28일 8분간 문을 연 채 운행을 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YTN이 단독 보도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조사 결과, 문이 닫히지 않으면 운행을 하지 말라는 업무 내규가 있었는데 기관사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김종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인천 지하철 1호선이 문을 연 채 시커먼 터널 속을 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 승객이 목을 내밀어 빠르게 지나가는 터널 속을 아슬아슬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열린 문 옆에는 승객들이 서 있거나 앉아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동차가 갑자기 급정거라도 하면 승객들에게 어떤 돌발적인 일이 생길지 아찔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[윤이상/ 승객 : 지나가다가 열려가지고 놀랐습니다. (무섭지 않았나요?) 무서웠죠.]<br /><br />그런데 기관사 업무 내규는 출입문이 1개 이상 닫히지 않으면 회송 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열차 운행이 불가피하면 문을 수동으로라도 닫고 운행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만일 문이 닫히지 않으면 안전막을 설치하고 승객은 다른 차량으로 이동하도록 돼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고장 난 차량은 승객 안전을 위해 객실 통로 문을 반드시 잠그도록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런 안전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안전사고 부담을 감내하면서까지 열차 운행을 할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기관사는 운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또 문이 열린 채 운행을 하면서 승객 대피는 시키지 않았고 고장 차량의 출입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승무원들은 안전 조치는 다했다고 말합니다<br /><br />[승무원 : (규정에 문 열고 다닐 수 있나요?) 이런 안전 조치를 하면 운행할 수 있습니다.]<br /><br />심지어 문이 2개 이상 고장 나면 회송 조치를 하지만 1개면 문이 열려 있어도 운행을 할 수 있다는 엉뚱한 말도 합니다.<br /><br />[인천 교통공사 직원 : 고장 문이 2개일 경우에는 회송 조치하는 것이 맞고 1개일 경우에는 그대로 운행을 해서 빨리 조치를 취하기 위해 정비 기지 같은 곳으로 빼내야 합니다.]<br /><br />잦은 고장과 거짓말 때문에 여러 차례 홍역을 치른 인천 교통공사가 이번에는 안전 수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무리한 운행으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종술[kj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10113071482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