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선을 다해 싸우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스포츠의 기본 정신이죠.<br /><br />북한 축구가 편한 상대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지는 꼼수를 부린 게 들통 났습니다.<br /><br />김혜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골키퍼가 찬 공이 '행운의 골'로 연결됩니다.<br /><br />엉거주춤, 북한 골키퍼는 두 번이나 넘어진 끝에 골을 내줬습니다.<br /><br />"우스꽝스러운 득점"이라며 외신에 보도됐던 골 장면입니다.<br /><br />이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공격수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, 페널티 지역에서 어이없는 패스를 하면서 위험을 자초했습니다.<br /><br />아시아축구연맹 조사 결과, 황당했던 이 실점 장면들이 지기 위한 꼼수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 경기에서 진 덕분에 북한은 8강에서 강팀 이라크를 피해 약체 오만과 만났고, 준결승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축구협회는 벌금 2만 달러, 감독과 골키퍼도 각각 벌금과 1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이 대회 4강으로 내년 FIFA 17세 월드컵 출전권을 땄지만, 감독도, 주전 골키퍼도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열여섯 어린 선수들이 페어플레이 대신 승부 조작을 배운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.<br /><br />YTN 김혜은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7_2016110515344168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