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검찰이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7개 기업 총수들 소환 방침을 밝히자 기업들은 잔뜩 움츠린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돈을 낸 대기업들이 대가를 바랐다면 뇌물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박소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해 7월 24일, 문제의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3개월 전입니다.<br /><br />박근혜 대통령은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 지원하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화면을 보실까요.<br /><br />좀처럼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총수들이 모두 모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간담회 후에 특별히 7개 그룹 총수는 이틀에 걸쳐 박 대통령이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죠.<br /><br />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, LG그룹 구본무 회장,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을 포함해 한화, CJ, 한진, SK까지 수장 7명입니다.<br /><br />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"한류 확산을 위해 기업들이 도와야 한다면서 재단을 만들어 지원하면 좋겠다"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다이어리에 이 독대 일정이 담겨 있다는 말이 나왔죠.<br /><br />대기업 관계자들은 총수의 일정이나 대화 내용은 알 수 없다면서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사실상 총수 본인만이 정확히 말할 수 있다는 건데, 검찰은 사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기업 총수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삼성도 롯데도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고 총수를 소환한다면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대통령과 간담회 그리고 독대가 이뤄진 몇 달 뒤, 대기업들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까지 출연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이유로 순수한 기부금이 아닌 대가성이 깔려있다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당시 어려움에 처한 기업도 적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수감 중인 CJ 이재현 회장은 건강 악화로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었고, 롯데그룹은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와중이었고, SK 최태원, 한화 김승연 회장 또한 특별사면을 원하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출연금을 내놓은 것이라면 대가성을 적용해 뇌물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커집니다.<br /><br />[김광삼 / 변호사 : 결과적으로 그런 압력이나 부탁을 받고 이것을 이용해서 사후 목표를 달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결과적으로 피의자, 즉 뇌물을 공여하는 쪽이 될 수 있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110901385169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