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국제 거래가 금지된 야생 동물이 밀수돼 아이들 체험 학습 등에 등장하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검역을 거치지 않아 어떤 질병이 있는 모를 동물을 아이들이 보기만 한 게 아니라 만지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돌며 동물 체험 교육을 하는 업체 사무실입니다.<br /><br />우리에 있는 야생 동물 가운데 상당수는 학술 목적 외에는 국제 거래가 엄격하게 금지된 멸종위기종을 밀수한 겁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단 한 마리도 공식 수입된 적 없는 가비알 악어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동물 체험 업체나 소규모 동물원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생긴 일입니다.<br /><br />[김병수 /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: 업체 간의 경쟁이 생기다 보니 희귀한 동물을 찾고, 희귀 동물을 찾다 보니 결국 멸종위기종을…]<br /><br />이 가운데 몇 마리는 지난 2014년 태국 방콕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확인됐지만, 출처 확인이 힘든 동물이 더 많습니다.<br /><br />[심인섭 / 동물 자유연대 팀장 : 조류 알은 복대 형식으로 해서 (몰래) 들어오기도 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. 앵무새 같은 경우는 페트병에…]<br /><br />밀수 이후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키우며 몸집이 커지면 체험 학습에 쓸 수 없다는 이유로 먹이도 적게 줬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발견한 희귀 동물을 곧바로 동물원에 맡겼습니다.<br /><br />3달 전에 발견됐을 때 35cm 불과했던 가비알 악어입니다.<br /><br />지금은 1m가량으로 자라났습니다.<br /><br />당시에 생육 환경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밀수 과정에서 검역도 생략되다 보니 어떤 병이 있는지 모르지만, 업자들은 아이들이 야생 동물을 만지는 것을 막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이영덕 / 수의사 : 사람이 접촉한다거나 하다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인수공통전염병에 걸릴 수 있는 무서운 동물들입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밀수업자와 사육자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국제 거래가 제한된 슬로로리스 원숭이와 카이만 악어 등 15종 동물 22마리를 압수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110220353380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