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미국 대선 개표율 92%인 시점에서 힐러리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득표 수에서는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천년 대선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공화당의 조지 W. 부시 후보에게 패했을 때 나타났던 그 현상이 또 나타났고 민주당은 거듭 불운을 당한 셈입니다.<br /><br />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인단 확보 면에서 압승해 당선됐지만 전체 득표에서는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전국 개표율이 92%로 집계된 현재 트럼프의 득표는 5천946만여 표로, 힐러리의 5천967만여 표보다 약 21만 표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290명에 달한 반면 힐러리는 228명에 그쳤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는 당락의 기준인 선거인단 과반 270명을 확보해 대통령에 무난히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이는 득표와 무관하게 후보별 선거인단 확보 수로 승패를 가르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.<br /><br />메인 주와 네브래스카 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48개 주와 워싱턴DC는 승자 독식 방식으로 선거인단을 뽑아 주별 선거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걸린 선거인단을 싹쓸이합니다.<br /><br />대통령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며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내달 19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통령으로 공식 선출됩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유권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더라도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뒤지면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합니다.<br /><br />만약 최종 득표수 집계에서도 힐러리가 앞선다면 그는 2000년 민주당 앨 고어 후보에 이어 16년 만에 득표에서는 앞서고 선거에서 패하는 후보가 됩니다.<br /><br />선거인단 간선제는 연방제를 채택하는 미국의 전통을 반영한 제도로 연방헌법 2조 1항에 명시돼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박병한 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1110080818131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