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막말과 성추문을 몰고 다닌 전대미문의 후보가 이번 대선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더 살기 어려워진 저소득층, 특히 백인 중년 남성들의 분노가 트럼프에 대한 열광적 지지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(지난 10월 7일) : 힐러리 클린턴이 맺은 한국과의 무역협정으로 일자리 10만 개가 사라졌습니다. 좋은 협상이어야 했지만 엄청난 일자리만 빼앗아갔습니다.]<br /><br />트럼프 당선자는 선거전 내내 민주당 정권 8년 동안 확대돼 온 자유무역협정을 물고 늘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런 협정 때문에 미국인의 일자리가 해외로 가고 서민들이 더 살기 어려워졌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의 이런 주장은 표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미시건과 오하이오, 펜실베이니아, 위스콘신 등 이른바 '러스트 벨트'로 불리는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트럼프는 모두 승리했습니다.<br /><br />자동차 산업 등 지역 주민의 삶의 기반이 무너지자 전통적 민주당 지지 지역이었던 이 곳 표심도 돌아서고 만 겁니다.<br /><br />경제적 어려움 속에 추락한 남성들의 권위, 그에 따른 좌절감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오히려 보란 듯 힐러리를 깎아내리는 트럼프에게 지지자들은 대리 만족을 느끼며 열광했습니다.<br />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(지난 10월 19일) : 내가 살펴보니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힐러리를 무시하던데요.]<br /><br />[힐러리 클린턴 /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 10월 19일) : 그건 푸틴이 대통령이 아니라 꼭두각시를 원하기 때문이잖아요.]<br />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(지난 10월 19일) : 그 꼭두각시가 아니라고요. 당신이 꼭두각시지. 당신이…]<br /><br />트럼프 승리의 공신은 힐러리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중앙 정치 무대에 노출돼 있다 보니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를 사로잡기에는 참신함과 매력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국가 기밀 유출 논란을 일으킨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도 노회한 정치인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한 몫 했습니다.<br /><br />아슬아슬하게 힐러리에게 민주당 후보 자리를 내 준 샌더스의 열성 지지자들이 힐러리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아무도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머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110916440003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