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생기를 잃은 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자치단체마다 온갖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광주광역시는 건축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하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귀퉁이에서 새까만 건축물을 만납니다.<br /><br />영국 작가 '데이비드 아자예'가 만든 '광주천 독서실'이란 작품입니다.<br /><br />미국 백악관 앞에 흑인박물관을 디자인한 주인공입니다.<br /><br />사진이 예쁘게 나온다고 소문이 나면서 언제부턴가 결혼 촬영 명소가 됐습니다.<br /><br />[박근식 / 광주광역시 임동 : 학생들이 와서 사진도 찍고, 이 앞에서 음악도 하고 또 모임도 열고 하니까, 동네 볼거리의 하나가 됐습니다.]<br /><br />수십 년이 넘은 가정집들로 가득 찬 이 동네는 단장이 한창입니다.<br /><br />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한옥에 작가들이 힘을 합쳐 새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.<br /><br />젊은 사장님들은 이곳을 서울 이태원 같은 근사한 음식점 길로 만들 생각입니다.<br /><br />[장진우 / 작가 : 마을이 살려면 닭이 울고 강아지가 짖고 밥 짓는 냄새가 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. 이 중에서 세 번째 밥 짓는 냄새를 내는, 정말 사람 냄새 나고,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….]<br /><br />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 골목에도 작품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이 벽인데요, 겉으로 봤을 때는 그냥 벽돌인데, 이렇게 옆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혀 딴 세상이 펼쳐집니다.<br /><br />시설은 유명 호텔 방 부럽지 않지만, 장소 가리지 않고 어디든 자리를 펼 수 있는 '틈새 호텔'입니다.<br /><br />활력을 잃은 옛 도심을 건축물로 되살려보자고 지난 2010년 처음 시작한 '광주 폴리'프로젝트입니다.<br /><br />[천의영 / 광주 폴리 총감독 : (아플 때 맞는) 침 같은 역할을 합니다. 처음에는 아주 낙후되고 지저분한 공장들이 있던 자리지만, 주변이 조금씩 바뀌면서 활성화되고 사람들이 아주 가고 싶어 하는 장소로 만들게 하는 것(이 목표입니다.)]<br /><br />지난 두 번 시행착오를 딛고 세 번째 도전장을 낸 광주 폴리가 이번에는 어떤 결실을 거둘지 기대해봅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11304155215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