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한국 추상미술의 개척자, 작가가 사랑하는 '작가'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반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 유영국입니다.<br /><br />유영국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회고전을 임수근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파란 바닷가에 다홍색 빛덩이가 불타듯 일렁입니다.<br /><br />검은색 화폭은 위로 갈수록 연한 녹색으로 펼쳐집니다.<br /><br />고 유영국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인의 대표 유화 100여 점이 드물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.<br /><br />유영국은 김환기와 더불어 한국 추상회화를 이끈 1세대 작가입니다.<br /><br />1916년 울진의 산골에서 태어난 유영국은 1935년 일본 유학 때부터 곧바로 추상미술에 뛰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태평양전쟁 와중에 귀국한 유영국은 고향 울진의 산과 바다, 태양을 직선과 면, 타원 등 추상 언어로 바꿔 나갔습니다.<br /><br />1964년 첫 개인전 이후 유영국의 화폭은 시기에 따라 풀어지거나 혹은 뭉쳐져 기하학으로 흘렀지만 화려한 색채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깊은 바다와 높은 산의 빛과 그림자를 작가는 전통의 오방색으로 표현했습니다.<br /><br />[김인혜 /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: 유영국의 특별한 점은 추상을 하면서도 한국의 자연에서 그 원천을 갖고 왔다는 것입니다. 어떻게 하면 서양 언어인 추상을 그리면서도 한국적인 색채를 갖고 있을 수 있을까.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고요.]<br /><br />환갑 이후 8번의 뇌출혈과 수십 차례에 걸친 입원을 반복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유영국은 절대의 아름다움을 찾아갈 수 있는 자유로운 의지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임수근[sgl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6111322191453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