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조윤경]<br />장기출장을 앞둔 남편, 채비는 다 한 걸까요?<br /><br />불안한 마음에 아내가 확인하는데요. <br /><br />아내: 여보. 출장 갈 채비는 다 했어?<br /><br />남편: 그럼! 출장 한두 번 가나~ 완벽하지. <br /><br />아내: 그래? 세면도구도 챙겼고? <br /><br />남편: 세면도구? 아 맞다. 챙겨야겠다.<br /><br />아내 : 으이구~ 자, 내가 챙겼지.<br /><br />남편: 고마워~<br /><br />아내: 아 참! 여권은?<br /><br />남편: 여권?<br /><br />아내 : 으이구~ 자! 여권. 중요한 걸 빼 먹고~<br /><br />[조윤경]<br />큰 가방 하나 가득 짐을 쌌는데, 정작 꼭 필요한 것은 안 챙겼네요. <br /><br />[정재환]<br />어떤 일을 준비하는 자세나 물건을 주로 '채비'라고 하는데요. <br /><br />이 말에도 유래가 있을까요?<br /><br />[조윤경]<br />있습니다. 조선 시대 궁궐에서 특별한 일을 맡기려고 임시로 기용할 때 쓰는 말 '차비(差備)'에서 나왔는데요. <br /><br />과거시험을 볼 때 행정업무에 종사하는 하는 사람을 '차비관(差備官)', 궁궐에서 잡역을 맡아 하던 노비를 '차비노(差備奴)'라고 불렀습니다. <br /><br />[정재환]<br />차비노(差備奴)요? <br /><br />주로 무슨 일을 했죠?<br /><br />[조윤경]<br />그들은 최하급 일꾼으로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거나 미리 챙겨놓는 일을 했는데요. <br /><br />이런 일이 일상에서 어떤 일을 준비하는 모습과 닮아서 미리 챙겨 놓는 것을 '차비(差備)'라고 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 <br />이후 '차비(差備)'가 음운변화를 일으켜 지금의 '채비'라는 단어가 된 것이죠.<br /><br />[정재환]<br />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, '채비'입니다. <br /><br />[조윤경]<br />어떤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나 물건을 챙기는 것을 뜻하는데요. <br /><br />조선 시대 궁궐에서 잡일을 하는 노비인 '차비노(差備奴)'에서 유래됐습니다. <br /><br />[정재환]<br />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계획 못지않게 채비가 중요합니다.<br /><br />[조윤경]<br />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성공의 확률도 높아진다는 점 잊지 마세요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485_2016112114504965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