청와대가 지난 토요일 저녁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해명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세월호 당일 행적을 청와대가 직접 밝힌 것은 2년 7개월 만의 일인데요, 하지만 오히려 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문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에서 밝힌 자료를 보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에 첫 서면보고를 받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두 차례에 걸쳐 전화 지시를 내렸는데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도록 하라, 철저히 구조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 때는 이미 배가 거의 침몰한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현장에서는 선내에 진입조차 못했고 퇴선 지시도 없었는데, 관저에서 상투적인 지시만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세월호가 뱃머리만 남기고 완전히 물에 가라앉았을 때도 서면보고만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박 대통령이 직접 목소리를 냈다고 청와대가 밝힌 시간은 오후 3시가 다 돼서였습니다.<br /><br />구조 인원을 잘못 보고해서 정정하자 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했다는 내용입니다.<br /><br />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타난 시간도 의문입니다.<br /><br />박 대통령이 중대본에 방문을 지시한 뒤 2시간 15분 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.<br /><br />차로 5분 거리인데 왜 이렇게까지 시간이 걸렸는지는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이번 청와대의 해명으로 밝혀진 사실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당일 청와대 안에, 그것도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관저에 있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청와대는 청와대 안에는 관저 집무실, 본관 집무실, 비서동 집무실이 있으며 이날은 주로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청와대 어디서든 보고를 받고 지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대통령은 출퇴근의 개념이 아닌 모든 시간이 근무시간이라고 해명했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대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"관저 집무실은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이용하는 곳"이라며 "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는 건 출근하지 않았다는 뜻"이라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세월호 침몰이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왜 관저에서 전화와 서면으로만 보고를 받았는지, 상황실은 왜 늦게 찾았는지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112112262948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