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함께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1명이 추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1억 원을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변영건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사람 키를 넘는 사탕수수밭 사이로 경찰통제선이 쳐있습니다.<br /><br />통제선 안에선 경찰들이 수색작업을 벌입니다.<br /><br />지난달 필리핀 바콜로시 외곽의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 17일 38살 박 모 씨가 살인 혐의로 붙잡힌 데 이어 이번엔 함께 범행을 한 34살 김 모 씨가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[김 모 씨 / 피의자 : 총을 겨눌 때 제가 테이프로 감았었고요, 유기할 때 같이 도왔습니다.]<br /><br />김 씨는 지난달, 평소 알고 지내던 박 씨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카지노 사업에 투자한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처리해 주면 1억 원을 주겠다고 꼬드겼습니다.<br /><br />일용직 노동자로 빚에 시달리던 김 씨는 제안을 수락해 지난달 4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박 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범행 이후에도 필리핀 현지 한인 타운에서 태연히 쇼핑을 즐기고 카지노를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들이 한국에서 150억 원대 투자사기를 벌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한국인 3명의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계덕수 /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대장 : 해외로 도피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도피처를 제공하고 카지노 투자를 제안한 뒤 투자금과 도피자금을 빼앗을 목적으로….]<br /><br />앞서 체포된 박 씨는 불법체류 혐의 등으로 현재 필리핀 이민청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박 씨의 국내송환을 위해 필리핀 경찰과 공조하는 한편, 살해 혐의 등으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YTN 변영건[byuny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121155758935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