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, AI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방역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, 미흡한 초동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가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전국 이동중지 명령 뒤에도 AI 의심 신고와 고병원성 확진 농가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지 보름도 안 돼 전국에서 15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.<br /><br />정부의 미흡한 초동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'H5N6형' AI 바이러스는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에서 채취한 야생 철새 원앙의 분변에서 처음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판정은 분변 채취 후 2주 뒤에나 나왔고, 충청남도는 고병원성 AI 확진 하루 전에야 관련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.<br /><br />[충남도청 관계자 : (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연락받기 전까지) 전혀 몰랐습니다. 정부기관에서 검사하는 경우에는 'H5'가 나오면 바로 연락이 돼요. 바로 조치를 할 수 있게 하는데 대학 같은 경우에는 그게 안 되니까….]<br /><br />이후 닷새 만에 예찰 지역이 아닌 곳에서 AI 의심 신고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또,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러 농가의 피해를 확인하고 나서야 비상체제를 가동한 점도 뒤늦은 조치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농림축산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방역대책이 추진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전문가는 농민의 신고에 의존하는 후진국형 방식으로는 AI를 조기 차단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[서상희 /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: 농민들이 신고하는 단계는 농장에 수십억 마리의 바이러스가 벌써 생산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방역으로 막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.]<br /><br />매년 고병원성 AI가 반복되고 있지만, 정부는 이번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피해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130005456881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