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물길, 청계천.<br /><br />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명소지요.<br /><br />아름다운 물길을 따라 놓인 수많은 다리들 또한 훌륭한 볼거리!<br /><br />그 중 서린동과 다동을 잇는 광통교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광통교를 받치고 있는 돌들이 본래 무덤에 있었다는 사실!<br /><br />도대체 왜 무덤에 있어야 할 돌들이 청계천의 다리가 된 것일까요?<br /><br />조선 건국에 큰 공을 세웠던 왕자 이방원.<br /><br />그는 배다른 동생 이방석이 세자로 책봉되자 정적들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소외시켰던 정도전과 세자 방석마저 숙청해 버리고 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복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방원이 끝까지 복수를 다짐했던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난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!! <br /><br />이방원은 정동에 있던 신덕왕후의 묘 정릉을 사대문 밖으로 옮겨버렸는데요.<br /><br />때문에 오늘날까지 이곳을 정릉동이라 부르게 된 것이지요.<br /><br />하지만 이것으로 분이 풀리지 않았던 것일까요?<br /><br />이방원은 정릉에 있던 병풍석을 모조리 뜯어 청계천에 가져와 다리로 만듭니다.<br /><br />때문에 정릉은 다른릉과 달리 오늘날까지 병풍석이 없는 릉으로 남게 되었고 왕후의 무덤에서 하루아침에 다리가 되어 사람들의 발에 밟히는 운명을 맞게 된 것이지요.<br /><br />해방 후 이뤄진 복개사업으로 땅 밑에 묻혔던 광통교!<br /><br />지난 2005년 청계천과 함께 그 모습을 되찾았지만 신덕왕후의 병풍석도 다시금 사람들의 발에 밟히는 얄궂은 운명에 처하게 됐는데요.<br /><br />광통교에 올라 아름다운 청계천을 바라볼 때마다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어 주는 것은 어떨까요?<br /><br />아름다운 다리에 서린 태종과 신덕왕후의 한!<br /><br />광통교에는 권력을 탐했던 권세가들의 야망과 한이 담겨있습니다 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484_2016112917544170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