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·경북 지역에서도 이번 대통령의 담화 발표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습니다.<br /><br />진퇴를 스스로 결정짓지 않고 국회에 떠넘기고,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도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조금이라도 빨리 퇴진하는 것이 국정 수습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대통령의 3번째 담화를 지켜본 대구·경북 지역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습니다.<br /><br />'물러나겠다'는 발언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 사태를 책임지는 인식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스스로는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, 주변을 관리하지 못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결국 최순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라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[서동근 / 대구 대명동 : (대통령) 본인은 최순실에 대해서 책임진다는 말은 없고 그 사람들이 잘못됐다고만 말하는 것 아닙니까. 그건 책임회피라고밖에 볼 수 없지 않습니까.]<br /><br />또 진퇴를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국회에 일정을 맡기는 것 역시 대통령으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국정 정상화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[박인경 / 경북 칠곡군 왜관읍 : 본인은 가만히 있을 테니까 알아서 탄핵하든지 말든지…. 이런 식으로 떠넘기는 것으로밖에 안 느껴지거든요. 확실하게 자기가 하야하겠다고 생각하면 하야한다고 말하고 빠르게…]<br /><br />대통령의 발언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일, 2차 담화에서 검찰 조사를 수용하겠다고 발언했지만, 지금까지 미루고 조사를 받지 않는 것처럼 이번 퇴진 발언도 언제 실천에 옮겨질지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신순남 / 경북 칠곡군 왜관읍 :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믿을 수가 있어야죠. 지난번에도 잘하겠다고 해놓고서는 이렇게 됐는데…]<br /><br />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여론에 등 떠밀려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지만, 비판 여론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.<br /><br />박 대통령에게 콘크리트로 불릴 정도로 탄탄한 지지를 보내온 대구·경북지역이지만 3차례에 걸친 대통령의 담화도, 이미 싸늘해진 민심을 되돌리지는 못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129175121325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