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서울의 대표적인 노인 쉼터죠, 종로구 탑골공원 일대 거리가 어르신 친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간판부터 화장실, 식당까지 어르신을 배려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왕년 스타 배우들의 사진이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.<br /><br />그 옛날 추억 속 DJ가 한 손님의 신청곡을 받고 맛깔난 소개와 함께 음악을 들려줍니다.<br /><br />종로구 탑골공원 북문에서 낙원상가로 이어지는 100m 구간에 만들어진 어르신이 주인인 거리입니다.<br /><br />서울시가 하루 5~6천 명의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지역의 특색을 고려해 서비스 디자인을 활용해서 노년층이 즐겁고 기쁜 거리 '락희거리'를 조성한 것입니다.<br /><br />[정광섭 / '추억더하기' 주인 : 전에는 이 거리가 좀 침침했었어요. 침침했던 이유는 간판도 그렇고 또 주위 환경도 좀 어두웠었는데 락희거리로 명명되면서 간판도 정리하고 주위도 정리를 많이 해서 굉장히 밝아졌어요, 거리가.]<br /><br />6~70년대 인기를 끌었던 영화 장면을 담은 벽화에 거리 곳곳의 간판은 보통 간판보다 글자가 1.5배 정도 커서 보기도 편합니다.<br /><br />웬만한 식당에선 2~3천 원 정도면 한 끼를 해결하고 또 저렴한 가격에 머리를 자르거나 염색도 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정청 (77세) / 서울 신정동 : 여기 와서 옛날 정취도 맛보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리고 점심도 먹고 (좋습니다.)]<br /><br />특히 거리 내 상점 11곳을 '상냥한 가게'로 정해 쉽게 알아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마크도 달았습니다.<br /><br />상냥한 가게는 어르신들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입니다. <br /><br />예를 들어 약을 복용할 때 마실 생수를 제공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작은 배려까지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밖에 시력이 떨어진 어르신을 위한 돋보기나 큰 글자 메뉴판을 배치하고 자동 심장충격기를 비치해 비상상황에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역 상인을 비롯한 주민과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는 서비스 디자인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 친화거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한때 우울한 노년을 상징하던 탑골공원 일대가 고령화 사회에 맞춰 추억을 담은 안전하고 편리한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선희[sunny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20421573467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