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거짓말을 퍼뜨리는 일은 개인도 해서는 안 되지만 더군다나 국가의 정책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되겠죠.<br /><br />그런데 미국의 차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플린과 그의 아들의 거짓 소문 퍼뜨리기가 도를 넘어,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일요일 워싱턴 DC의 한 피자집에 20대 괴한이 들어와 종업원 쪽을 향해 총을 난사했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지만, 대형 참사의 위기였습니다.<br /><br />[샤리프 실미 / 총격 당시 손님 : 총격범은 들어오자마자 바로 (종업원들이 있는) 뒷쪽으로 바로 걸어 들어갔어요. (총소리 난 뒤) 우리는 재빨리 출입구로 도망쳐 나왔어요.]<br /><br />붙잡힌 총격범은 힐러리 클린턴의 이른바 '피자 게이트'를 자체 조사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힐러리가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는데 그 본부가 이 피자집 지하라는 SNS 글을 보고 격분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얼마 전엔 같은 글을 본 여성 두 명이 들이닥쳐 가게 바닥을 두드리며 난동을 피우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제임스 알레팬티스 / 피자가게 주인 : 정말 이런 음모를 지어내고 퍼뜨린 사람들은 정말 반성하고 제발 그만 좀 했으면 좋겠어요.]<br /><br />이 소문을 확산하고 부채질한 중심에 트럼프 정권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마이클 플린 부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피자 게이트 거짓 소문은 아버지 마이클 플린 자신도 대선 직전 퍼뜨린 적이 있는데, 이들 부자는 이번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들 플린은 오히려 "거짓이라고 증명되기 전까지 '피자 게이트'는 이야기로 남아 있을 것"이라는 글을 다시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어이없는 상황이 계속되자 백악관은 개탄 성명을 냈고, 급기야 트럼프 측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[새라 허커비 샌더스 / 트럼프 수석 고문 : 이건 트럼프 당선자가 결코 용납하거나 지지할 수 없는 것입니다. 이건 심각하게 잘 못된 것으로 바로잡아야 합니다.]<br /><br />현지 언론은 플린 내정자가 대선 직전 몇 달 동안 16번이나 헛소문을 확산시켰다고 보도해, 국가안보보좌관 직책이 과연 맞느냐는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120709132094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