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과 단체, 인사 등을 끊임없이 압박하도록 지시하는 정황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 비망록이 최순실 게이트 특검에서 김기춘 전 실장을 국가권력 남용 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 증거로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화백의 작품, '세월오월'은 전시가 무산됩니다.<br /><br />윤장현 광주시장은 당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압력으로 전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, 고 김영한 수석의 비망록은 이 지시가 더 윗선에서 내려왔음을 보여줍니다.<br /><br />8월 8일 비망록에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홍 화백에 대한 제재를 강구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나오는데, 모두 4차례에 걸쳐 비슷한 내용의 언급이 나옵니다.<br /><br />'세월호 7시간'에 대한 칼럼을 게재했던 일본 산케이 신문사 가토 지국장이 8차례 언급되고 비자 담당관도 메모에 나오는데, 가토 지국장은 이후 출국금지조치를 당했습니다.<br /><br />공영방송 이사가 좌파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지시와 함께, 대통령과 관련한 비판적 보도에는 강하게 대응하라는 주문도 거듭됩니다.<br /><br />[김환균 / 언론노조위원장 :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을 통해서 언론 장악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또 세월호 특별법이 국난을 초래하고, 일부 유족을 반정부 세력으로 몰아가는 동안 유병언은 7개월여 동안 20번이나 언급됩니다.<br /><br />민주당 김현 전 의원의 '대리기사 폭행사건'을 엄정 수사하고, 장하나, 설훈 의원 등 야당 의원에 대한 대응도 여러 차례 주문합니다.<br /><br />[윤호중 /더불어민주당 의원 :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이러한 행태야말로 자유민주의적 헌정질서 교란시킨 중대범죄라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전교조가 나흘에 한 번꼴로 등장할 정도로 계속 감시하고 압박한 정황도 드러납니다.<br /><br />이런 기록은 모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정부 비판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권한을 남용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영수 특검이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한 수사가 가장 어려운 부분일 거라고 밝힌 가운데, 고 김영한 전 수석이 남긴 비망록이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수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20705172875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