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, AI가 무서운 기세로 전국에 퍼지면서 달걀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닭값은 소비 부진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한 마트의 식품 판매대.<br /><br />매장에 전시된 달걀 한 판 가격이 6천 원을 넘습니다.<br /><br />[한주희 / 서울 역촌동 : 지금은 (달걀 한 판이) 동네 마트도 한 5천 원, 마트도 6천 원에 파는 거 보니까 많이 오른 거 같고….]<br /><br />[이명옥 / 서울 역촌동 : (며칠 전보다) 가격이 오른 것 같아서 비싸다는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먹어야 하니까….]<br /><br />이 같은 달걀값 오름세는 지난 9월 무렵부터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초여름 130원 수준이던 달걀 가격은 폭염을 거치며 9월 무렵 170원까지 치솟다가, 이번 AI 사태 이후로 192원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개당 가격이 74%나 오른 겁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산지가격이 오르면서 대형마트들도 일제히 5% 폭으로 가격 폭을 인상합니다.<br /><br />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가격이 이미 올랐고 롯데마트도 이번 주 사이 가격 인상이 예정돼있습니다.<br /><br />이는 알을 낳는 닭, '산란계'가 AI 이후 400만 마리 가까이 매몰된 데다 농가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달걀 유통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닭값은 상황이 정반대입니다.<br /><br />AI 이후 닭 출하량은 늘었지만, 소비가 부진해 산지 생닭 값은 이번 달 들어 하루 100원꼴로 떨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소매점 가격 인하가 더뎌 소비 촉진으로도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대형마트 관계자 : 가공업체들도 이제 가격을 내려야 하는데 닭값이 떨어지기 전에 사놓은 것들이 있으니까요. 실시간으로 반영되진 않습니다. 12월 들어 떨어지기 시작한 거니까요.]<br /><br />문제는 당국도 이런 수급 불균형 문제에 대해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물량 확보나 유통 문제 개선책 마련에 공감하면서도, 아직은 시장 추이만 지켜보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AI 추가 확산 조짐까지 겹치면서 생산 농가는 물론 서민 가계 모두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최민기[choim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120815323436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